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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윤석열 검찰총장을 옹호했던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22일 국정감사에서 윤 총장에게 맹공을 퍼부어 눈길을 끌었다.

김종민 "1년 전 청문회 때 모습과 너무 달라"
윤석열 "정치와 사법 관계, 크게 바뀌는 게 없어"


김종민 의원은 이날 국회 법사위의 대검 국정감사에서 1년여 전 윤 총장의 인사청문회를 거론하며 "그때 이 자리에서 저는 총장을 믿고 개혁적인 수장이 될 거라고 기대했다"고 말문을 열었다고 합니다. 

 


김 의원은 "죄송한 말이지만 청문회 때 윤석열의 모습이 너무나 달라졌다"며 "발언하는 내용을 보면 여기 싸우러 나오신 것 같다. 어떤 의도를 가지고 있는 것 아닌가 생각이 들 정도"라고 지적했다는데요. 

 


김 의원은 지난해 7월 8일 윤 총장의 인사청문회에서는 야당이 제기하는 윤 총장의 의혹을 '정치 공세'라 주장하며 앞장서 엄호한 바 있다고 합니다. 

 


그는 청문회 도중 윤 총장의 과거 발언을 모아 영상으로 상영한 뒤 "국민을 분열시킨다"며 "정치 행위를 할 거면 옷을 벗고 정당에 들어와 논쟁해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고 하는데요. 박범계 의원도 "윤석열의 정의는 선택적 정의라고 생각한다"고 윤 총장을 몰아세웠다고 전합니다.  

 


박 의원은 윤 총장이 자신의 질의를 납득하기 어렵다는 태도를 보이자 "자세를 똑바로 앉으라"고 호통을 치기도 했다는데요. 이에 윤 총장은 "그것도 선택적 의심 아니냐"며 "과거에는 저에 대해 안 그러지 않았느냐"고 맞받아쳤다고 합니다. 

 


박 의원은 2013년 국정감사에서 윤 총장이 '댓글 수사' 외압을 폭로한 이후인 11월 페이스북에 "윤석열 형을 의로운 검사로 칭할 수밖에 없는 대한민국과 검찰의 현실이 슬프다"는 글을 쓴 바 있다고 하는데 참 묘한 분위기인 거 같습니다. 윤 총장과 사법연수원 동기인 그는 같은 글에서 자신을 '범계 아우'라 쓰기도 했다고 합니다. 

윤 총장은 이날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과거 자신에게 '더럽고 치사해도 버텨달라'는 글을 쓴 것에 대한 질의를 받고 "허참…"이라며 잠시 난감해했다고 합니다.

 


이어 "어려웠던 시절 박범계 의원님하고 응원을 많이 해주셨다"며 "정치와 사법이라고 하는 것이 크게 바뀌는 것이 없구나"라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사법연수원 동기로 형과 아우하던 사이가 국정감사에서 논쟁하는 모습이 참 아이러니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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